스피드북 - 독해력 교정/고속정독 훈련 사이트

시험지문을정확히읽는데만그치지말고인생의지문도정확히읽어라 중등
작성자 오승교	조회수 3299
나는 평소에 책을 많이 읽었다. 또한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읽었다. 허나 독서의 질까지 양에 못지 않았느냐, 지금 생각해 보니 전혀 아니었다. 입으로 소리내어 읽었고, 머리를 움직이며 읽었다. 독후감을 쓸 때도 책 내용이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아 일일이 책을 뒤져가며 쓰기 일쑤였고, 모의고사 지문을 열번씩 되풀이해 읽고서 문제를 푼 적도 많다. 내 취미가 벗들에게 책을 권해주는 일인데, 하지만 그때는 그러한 내습관이 그다지 걱정되지 않았다. 글은 보는게 아니라 읽는다거니까 자꾸 잊어버리는게 당연하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점차 어려운 책을 접하게 되고, 언어점수를 66점에서 80점 사이를 오락가락하면서 그러한 읽기습관이 당연하다고 치부하기엔 너무한 것 아닌가하는 자각이 점차 생겨났다. 단어 하나까지 사전을 찾아가며 꼼꼼이 읽었는데도 겨우 저자의 이름과 프로필, 책 내용의 처음과 끝만 뚜렷이 기억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하나의 모의고사 지문을 열번씩 읽는 습관으로 수능날 어떻게 하려고 하는가. 그렇게 고민하던 차에 작년 11월 신문에서 우연히 본 스피드북 광고에 신뢰가 갔고 , 며칠후 나는 망설임 없이 스피드북을 시작했다. 이주일 후부터 점차 놀라운 현상이 연이어 발생했다. 책을 읽을 때마다 눈동자가 춤을 추듯 상하좌우로 리듬감있게 움직였고 날이 갈수록 눈동자가 닿는 순간과 문장이 이해되는 순간의 간격이 짧아지면서 책을 읽는 것이 자전거를 타고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것처럼 짜릿해졌다. 또한 재밌게도 운동에도 도움이 되었다. 예를 들어 축구할 때는 나의 움직임과 동시에 친구들의 움직임을 함께 파악하는 능력이 향상되어 전보다 더 재밌고 보람있게 축구할 수 있었다. 그리고 11월 전국 학력평가 때 처음으로 언어영역 1등급(85점)을 획득했다. (아쉽게도 이번 3월 학력평가 때는 고질적인 비염증세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79점을 맞았다) 내가 스피드북을 하려는 분들께 부탁하고 싶은 것은 읽기란 먼저 몸이 준비되지 않고선 죽도 밥도 안된다는 것, 그 중에서도 눈을 간과해선 절대 안 된다는 것이다. 내가 단지 읽기능력 테스트점수에만 집착하여 박수, 명상, 스트레칭을 빼먹는 것도 모자라 눈 훈련까지 빼먹고서 고속독해에 임한 후의 테스트결과가 빼먹지 않은 경우의 결과에 훨씬 못 미치는 경우를 많이 겪었기 때문이다. 또한 내가 스피드북을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특히 권하고 싶은 것은 스피드북의 노하우를 글쓰기에도 응용해보라는 것이다. 나는 예전엔 단어 하나하나 생각하며 글을 썼지만 요즘엔 스피드북을 통해 문장을 의미단위로 인식하는 버릇을 들인 덕분에 단어하나의 의미보단 문장전체를 생각하며 글을 쓰게되어 장문쓰는 일이 별로 두렵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한가지 빼먹지 말아야 할 게 있다. 스피드북을 단지 학습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도구로서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스피드북은 단어를 따로따로 읽지 않고 함께 아울러 읽도록 유도한다. 따라서 스피드북으로 얻은 효과로 시험지문을 정확히 읽는데 그치지 말고 인생의 지문을 읽는데도 최선을 다해보라. 예를 들자면 당신이 살아가면서 서민의 아픔을 읽는데만 그치지 말고 서민들을 못살게 구는 특권층의 비리를 아울러 파악하란 말이다. 여러분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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