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북 - 독해력 교정/고속정독 훈련 사이트

속도보단 정확성을 일반
작성자 김경민	조회수 8815
전 항상 시험시간이 모자라 마지막에 푸는 과목은 답지만 보고 찍는 경우였습니다. 모르는 문제에서 잡아먹는 시간도 많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국어에서 낭비되는 시간입니다. 공무원 시험의 지문이 점점 길어지고 많아지는 추세라 긴 지문을 읽다 보면 앞부분을 까먹게 되고, 문제를 풀다 보면 해당 부분을 다시 찾게 되는지라 지문을 2~3번 읽게 되는 경우가 빈번했습니다. 읽고나면 머리에 남는것도 없고 내용파악도 제대로 못하는거죠. 어찌하면 지문을 빨리, 정확하게 읽을까 고민하던 중 카페에서 스피드북을 알게 되었습니다. 독해력도 측정해보고 스페셜에디션 체험판도 신청해서 해보고 2~3일 고민하다가 해보자고 결정했습니다. 하루에 30분 스피드북을 하고 이후의 독서는 국어기본서나 국사를 읽으면 되겠단 생각이였죠. 처음엔 재미있었습니다. 보충학습의 문제들도 점점 나아지는거 같고, 속도와 정확성도 조금씩 좋아지는게 보였거든요. 훈련이 끝나고 책도 열심히 읽었습니다. 2달쯤에는 속도가 900정도 나오더군요. "아, 이상태면 나도 끝날때는 3000정도 나오는거 아냐.." 라며 기뻐했었죠. 그런데.... 2달이 지나면서 좀 지루해졌어요. 매일 반복하는 게 귀찮고 속도도 잠깐 반짝 올랐다가 다시 750~850 사이니까 자꾸 멀어지더라구요. 2단계 부터는 안구훈련이 빨라져서 못따라 가니 짜증도 나구요. 또 아침에 하던것을 도서관에 다니느라 저녁늦게 돌아와 자기전에 피곤할때 하니까 더이상 오르지 않더군요. 제일 큰 원인은 독서를 자주 빼먹은거가 아닐까 합니다. 피곤해서 그냥 잘때가 많았거든요. 한참을 침체기를 겪는동안 문득 처음에 시작할때의 이유가 생각났습니다. 처음 시작할때 제가 고민했던것은 읽고 나면 머리에 남지 않는 것이였기 때문입니다. 어느순간부터 예전처럼 노력하지도 않으면서 속도에만 더 열중하게 된거예요. 속도가 오른다면 더 좋지만, 제일 중요했던건 정확성이였죠. 그래서 지금은 처음 시작하는 기분으로 다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속도에 신경쓰지 않고 정확성을 더 중요시 하고 있습니다. 근 한달을 대충대충 해서 속도는 아직 700대에 머무르고 있지만, 정확성은 좋은 점수를 유지하면서 매일 조금씩 오르는게 보입니다. 정확성을 높이는데 가장 좋은 것은 집중하기와 의미단위 읽기입니다. 긴 글을 읽을 때면 중간에 잡생각을 하게 되어 눈으로는 글을 읽는데 머리에 안들어올 때가 많죠. 하지만, 집중해서 그리고 의미단위로 읽으면 내용대로 끊어지니까 머리에 정리가 되서 들어오는 느낌입니다. 이렇게 내용을 파악하는 것은 의미단위로 읽으면서 수월해 졌습니다. 아직도 처음 읽는 지문은 어디서 끊어야 할지 헤맬때도 있지만, 계속 연습하면서 좋아지는 것을 느낍니다. 스피드북을 하면서 정말 중요한 것은 꾸준한 노력과 성실인거 같습니다. 훈련은 졸릴때를 피해 집중해서 하고, 이후의 30분간 독서도 꼭 지켜야 그만한 효과가 나옵니다. 물론 평소에도 의미단위로 읽는 것을 잊지 않아서 습관이 밴다는 것도 기억해야 하겠죠. 앞으로 2개월 조금 더 남았는데 남은 기간동안도 열심히 해서 이후 시험에도 좋은 결과가 함께 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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