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   일반
작성자  김강욱  조회수  3504
저는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대학생입니다. 행정고시에는 PSAT라는 공직적격성평가시험이 있습니다.
기존의 암기식문제풀이 방식을 지양하고 주어진자료를 빠르고 논리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각각의 과목으로 이뤄져 있지요.

예컨대 수능의 언어영역과 비슷한대요.
처음 PSAT제도가 도입되면서 정부가 예시한 문제들을 보면서
고등학교 시절 언어영역에서는 나름 좋은 점수를 받았던 터라 할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치뤄본 시험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죠.
80분 동안 40문제가 주어지는데 10문제이상은 채 풀지도 못하고 답안지를 냈습니다.
그나마 풀었던 문제들도 그야말로 엉망이었죠. 1교시도..2교시도..3교시도...

특히 이번 행시는 유독 저에게 벽처럼 다가왔습니다.
지금까지 받아본 점수중에 이렇게 턱없이 부족한점수는 처음이었고
또한번의 낙방에 대한 실망때문에 한동안 수험을 잊고 아무 생각없이 학기를 보냈습니다.
수험서는 들여다 보지도 않았죠.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어느정도 마음을 추스리고 나니 다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뭔가 획기적인 변화가 없다면 발전이 없을 거란 확신이 들더군요.
대부분의 학생들이 취하는 방식은 많은 문제를 접하면서 시간을 맞추는 게 다였습니다.
이렇다할 이론이 없으니 단순히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이 고작이었죠.

제도가 시작된지 얼마 안 된 터라 강사분들도 딱히 적합성높은학습법을 내어놓지는 못하는 상황이었죠.
시험의 본래 의도 또한 단순한 암기로 문제해결이 가능하게 만드는 식이 아니었기 때문이기도 하죠.

전 가지고 있던 문제집을 모두 버렸습니다.
국어나 영어처럼 언어분야는 순간적인 암기로 실력이 쌓일 수 없음을 그제야 깨닫게 된거죠.
전 닥치는 대로 소설, 철학 입문서, 교양과학서적, 신문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효과가 있을까란 불안함은 계속됐지만 할 수 있을 만큼은 해보자 였습니다.
그리고 한달이 지난후 처음으로 문제지를 구해 도서관에서 내리 3과목을 풀어봤습니다. ...
역시 30문제도 못풀고 점수도 엉망이더군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차츰 다가오는 시험에 대해 불안감이 커져 갔습니다.

딱히 책을 읽는다고 속도가 오르는것도, 정확성이 오르는것도 아니었지만
그 외 다른 방법은 생각할 수 없던 터라 좀더 꾸준히 해보자는 생각밖에는 방법이 없었죠.
그 뒤로도 계속 신문과 책을 읽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신문에서 스피드북광고를 봤는데
PSAT 라는 말이 보이길래 읽어봤죠.

별 기대 없이 인터넷으로 홈페이지를 들어와 모의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고속독해 훈련 프로그램을 떠나 고등학교 지문 수준이겠거니 하면서
어려운 지문을 다루는 PSAT에서는 효용성이 떨어질꺼라 예상했습니다.

근데 의외로 지문이 어렵더군요. 긴장을 한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에 바로 등록을 했죠.

그리고 하루에 두번을 목표로 점심때와 저녁타임을 나름대로 나눠놓고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만만찮더군요;;

순간인지력 훈련에서 깜빡(;;)이는 문구를 대체 어떻게 맞춰야 하는지 요령도 방법도 모른체
찍기가 일쑤 였지요. 활용테스트에선 빨리 읽어야 된다는 알수 없는 부담감에 냅다 읽기만 했더니
문제는 커녕 내용을 이해도 못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렇게 무턱대고 4-5회를 거치고 난 다음에
방법상에 문제가 있는것 같아 게시판의 다른분들의 경험을 읽어보면서 생각해보니
우선 내용의 정확한 이해가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빨리 읽는거야 눈으로 훑어도 가능하므로 올바른 방법이 아님을 알게 됐습니다.

그 뒤로 차츰 깜빡임이 길게 느껴지기 시작하더군요.
17개 수준이던 보기일치 문제가 25개로 늘고, 브레인리딩에서는 이제 100점을 놓지지 않게 되더군요.
느는게 객관적으로 보여지니까 의욕이 생겼습니다.
활용테스트는 나름대로 타겟을 세워서 훈련을 했습니다.

우선 실제 시험은 지문과 답지를 함께 볼 수 있지만 스피드북 훈련은 지문을 읽고 난 뒤엔
답지 선택창에선 지문을 볼 수 없는 방식이므로 빠르게 읽기 못지 않게 핵심내용을 정리하는 능력이
요구되더군요. 저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문을 빠르게 읽으면서도 문제화가 가능한 핵심 쟁점들을 순간적으로 기억하면서 글을 읽어 나갔죠.
그렇게 하다보니 지문을 주제 중심으로 접근하는 방식이 익숙해 지고 있습니다.
정확성->핵심내용인지->속도 식으로 계속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훈련뒤에 반드시 책을 읽는것도 원칙으로 세웠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책을 읽어왔던 방식을 바꾸고 고속독해 훈련을 하듯 책을 읽어나가니
실제로 도움이 많이 되더군요. 특히 소설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읽힘이 느껴졌습니다.
읽는 책을 두권으로 나뉘어 오전훈련 뒤엔 가벼운 소설로 고속독해연습을 하고, 오후훈련 뒤엔
조금 어려운 철학입문서 등으로 정확한 내용파악을 위주로 계획표를 세워 하고 있습니다.

아직 모의고사를 치뤄보진 않았지만 좀더 박차를 가해 1레벨을 완료하면
다시 모의시험을 쳐볼 생각입니다.

본 시험은 5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꾸준히 책읽고 연습하면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겠습니다.

우리 열심히 합시다! 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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