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커뮤니티 > 훈련체험리뷰
9등급에서 4등급으로-   고등
작성자  김영일  조회수  6804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부끄럽지만 나는 11월 수능에서 9등급을 맞은 한국인이였다.
그렇게 수능을 망치고 나는 재수를 결심하게 되었는데, 부모님으로부터 확신을 받지 못하고,
넌 기초도 없다고 재수할 자격조차 없다고 낙인찍힌 나였다.

그런데 내가 오늘 이렇게 체험사례를 올리는 까닭은 내가 한국인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수능을 본 후 나는 항상 좌절하고. 중학교 때는 무리 없이 읽던 책까지 읽지 못하게 되었다.
한글을 무서워했으며, 나는 책을 읽을 때도 한페이지를 10분간 계속읽었다.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나는 좌절만 했고. 심지어 초등학교 위인전 그림책을 읽는데 3시간이 걸렸다.

우연히 죽마고우가 추천해주면서부터 스피드북과 인연이 시작되었다.
그때 나는 정말로 지푸라기도 잡아보는 심정으로 시작했다. 그
러나 알다시피 등급 낮고 공부를 끈기 있게 하지 못한 사람은 오래 못 간다.
나는 5일도 못가서 포기하고 마는데....

2월이 그렇게 지나갔다.

3월 아주 먼 대학을 다니면서 나는 좌절을 느끼고,
“정말 내가 여기에 있어야 하나? 돈이 아깝다” 생각까지 하면서 다녔다.

4월 친구가 나에게 스피드북 어느 정도 했냐고 물어본다.
나는 매우 좋은 친구였기에 실망시키기 싫었고, 다시 한 번 해보자고 결의했다.
그러나 역시... 또 포기하고 말았다. 이미 레벨 2시작해야하는 시기인데도..
나는 10번을 넘기지 못하고 끙끙 앓고 있었다.

4월 15일인가 16일인가 나는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차분히 하기로 했다. 17일 다시 고비가 왔다.
다시 6일을 쉬고.. 23일부터 다시 시작했다. 4월 말부터 나는 본격적으로 했다.
그러나 스피드북하면서 너무 졸렸고, 글 정확도는 물론이거니와 스피드도 역시 9등급이라는
죄책감으로 인해 300초 중반 이였다. 정확도가 나쁘게 나오면 400 정도였다.

친구가 5월에 다시 묻는다.
“스피드북 어느 정도했어????” 나는 또 “아 시작해야지~~” 이렇게 대답하면서 우울했다.
5월부터 나는 다시 결의를 다지기 시작했다.

5월 달부터 기본 아침, 저녁으로 2번 했으며, 거의 하루에 3번씩 했다.
아침, 점심, 저녁 못 지킬 시에는 아침에 한 번, 저녁에 두 번.
스피드북을 5번하자는 마인드로 어느 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3번하고부터는
단문읽기는 나오지 않았다. 하루에 3번밖에 안 된다는 걸 이 때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스피드는 조금씩 상승하기 시작했다.
4월에 300초반~400이였다면 5월 달은 400초반에서~중반 대를 맴돌고 있었다.
그리고 거의 1단계의 끝을 바라보고 있을 쯤 드디어 400대 후반이 되었고, 500을 돌파하였다.
나는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사람의 욕망이라는 게 얻을수록 더 얻고 싶은 법.

나는 600에 도전하기로 했다.
한번 600이 넘은 적이 있는데 그 때는 너무나 빨리 읽으려고만 해서 정확도0나오고
평소에 제 실력이 아니었다. 그러므로 난 아직 한번도 600을 넘기지 못하고, 레벨2로 입문한다.

아마 5월말인가 6월 초였을 것이다.
나는 레벨2를 처음 시작할 때 두근두근 거렸다. 처음으로 1단계를 끝내보고
“아~~ 9등급 맞은 나도 할 수 있구나.” 조금이나마 내 자신을 긍정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9등급 공포에서는 헤어 나오지 못했다.
그건 정말 수능 9등급을 맞아본 사람만 아는 기분이다. 8등급도 아니고 9등급이다. 정말 암담했다.
모의고사에서는 찍어서 5~6등급이 나오던 나였다..처음으로 9등급 맞아본 거였다.

나는 6월에도 집에 갈 때는 컴퓨터가 없어서 못했지만, 집 가는거 외에는 하루에 꾸준히 2번씩 했다.
물론 피곤해서 한 번씩 한 적도 있지만 거의 2번했다. 특정한날 제외하곤(나에게 있어서)

레벨2에 적응되면서 나는 서서히 스피드북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다.
(사실, 레벨1 거의 끝날 무렵부터 스피드북 할때마다 오던잠이 달아나고 맑은 정신으로 할 수있었다.)
스피드북 끝난 후에 독서도 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지금은 현재 안하고 어쩔 때만 하지만
레벨2 초기에는 거의 매일 읽었다.
(일부러 쉬운 책만 고집했다 판타지라든지 등등 자신감을 잃지 않기위해서. 왜냐하면 난9등급이니까)

레벨2, 20회를 넘기고 나는 스피드 600도 넘겼다.
다른 사람들은 레벨 1에서 예) 스피드가 400이라면 -> 800까지 올라간다고 자유게시판에서 본 것같다. 하지만 난 주눅들지 않고 조금씩 올라간 것에 만족한다.
나는 이제 600도 넘기고 평균이 550~ 630 사이다. 나는 만족한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언어 2009 6월 모의평가를 다운받아서 수능시간에 맞춰 풀었다.
본래 다 풀지도 못한 나였는데. 웬 걸 64점을 처음으로 맞고 4등급이 나왔다
(턱걸이였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흥분되었다.)
9등급이던 내가 4등급으로 올라간 것이다. (평상시라면 지금 저녁 12시 43분이면 취침시간인데
흥분해서 잠도 못자고 공부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나는 솔직히 끝까지 다 못 푸는 줄 알았는데 다행히 시간에 맞춰 다 풀었다.
검토를 못한 것에 아쉽지만 그래도 이정도 성과에 나는 감개무량 한다. 나는 계속 달리고 있다.
어제까지만 해도 기어 다니던 내가 이제 9등급이란 대역죄에서 벗어나
자유와 진리를 향해 달려가고자 한다.

처음에는 뭐든지 힘들어요. 저도 제가 이렇게 갑자기 팍 오를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저는 지금 본래 3단계 시작할 기간인데 2단계도 다 못 끝냈습니다. 음.. 3단계도 다해야하는데,
그게 좀 걱정이긴 합니다. 여러분께서는 저처럼 후회 없이 하시 길 바랍니다.)

겨우 한 달만 꾸준히 한 것 밖에 없습니다. 실력, 시력 둘 다 없는 제가 글을 쓰는 게 부끄럽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9등급으로 낙인찍히던 제가 4등급으로 전환되어 글을 쓰니 꿈만 같습니다.

저는 수능에 다시 도전하려고합니다.
스피드북에 효과 없다 있다 논란이 있습니다만 뭐든지 믿고 한다면 실력은 쌓이고 올라갑니다.
모든지 끈기 있게 차분히 하세요. 항상 깨어있는 마음으로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