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장 수능연구소 천성문소장] - 성적을 올리려면 '공부의 틀'부터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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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소문난 수학 과외선생님은 수학을 가르치기 전에 먼저 언어훈련을 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어떤 교사출신 지도자는 “중위권 학생들은 독해력만 회복시켜주면 평균 20점 이상 성적이 향상된다.”라며 주요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지도경험을 발표해 신선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왜일까? 왜 독해력이 그토록 수험생들의 학업성과와 긴밀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글읽는 능력이 없이는 수능은 본질에 접근할 수가 없는 시험제도이기 때문이다. 수능은 사고력 평가시험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영역시험이 긴 제시문들을 읽고 이해하고 분석 판단해서 정답을 맞추는 시험이다. 답을 맞추느냐 못 맞추느냐가 제시문을 제대로 이해하느냐 못 하느냐와 절대적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능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시험이라는 명백한 사실이다.

글읽는 능력을 상실한 아이들

그러나 요즘 중고생들에겐 시험만 있을 뿐 공부는 사라진 지 오래이다. 문제풀이 연습 외에는 공부방법을 모른다. 심지어 교과서를 통독하는 아이들조차 거의 없다. 참고서를 수 십 권씩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참고서를 제대로 읽고 숙지하는 아이들도 많지 않다. 그저 참고서들을 소장하고 있을 뿐이다.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일까?
교육현장에 있는 지도자들은 다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요즘 학생들의 기초학습력은 절망적이다. 긴 문장을 제대로 읽고 이해하는 학생이 드물다. 요즘 학생들은 모든 공부를 학원에 전적으로 의존하는데, 학원 수업시간에 긴 문장을 읽을 기회는 전혀 주어지지 않는다. 강사가 대신 읽고 핵심을 요약 정리해주니 아이들은 굳이 힘들게 책을 읽고 이해 분석하는 노력을 할 필요도 없다. 최상위 일부를 제외하고 고교생 상당수가 제시문 독해능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어머니들은 까맣게 모르고 있다. “한글을 5살에 뗐는데 글을 못 읽다니요??”라고 오히려 반문한다. 단지 글자를 읽을 줄 아는 것과 문장을 독해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원동연 박사 교육세미나의 깨달음

고등학생이 되면 자신이 이미 시기를 놓쳤다는 사실을 아이들 스스로 알고 좌절한다. 책이 눈에 안 들어온다는 사실에 낙심하고 절망한다. 나 역시 많은 고민을 했다. 아무리 열심히 가르쳐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아이들을 대할 때마다 지도자로서의 한계와 부족함을 느끼며 괴로워했다. 도대체 뭐가 부족한 걸까?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그러던 차에 5차원 입체학습법으로 유명한 원동연 박사의 교육세미나에 참석했다. “지식을 주입해주려고 하지 말고 지식을 습득할 능력을 길러주어라”라며 기초학습력의 중요성과 “아이들에게 글을 의미단위로 넓혀 읽는 독해법을 훈련시키라”라고 원 박사는 수없이 강조하셨다.
그때 깨달았다. “아, 내가 잘못했구나… 선생인 내가 열 번 가르치는 것보다 아이들이 직접 책을 한번 보는 게 더 낫다는 걸 왜 몰랐을까…” 그날 이후 나의 교육방식에 커다란 변화가 시작됐다.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치기 전에 먼저 글읽는 능력 향상훈련을 시켜보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몇 그룹의 아이들에게 언어훈련을 시키기 시작했다.


공부체질이 달라진 아이들

언어훈련을 시키니 아이들이 놀라울 정도로 달라지기 시작했다. 반에서 3~4등 하던 학생이 훈련 시작 3개월 만에 전교 3등을 했고, 심지어 친구들과 놀러만 다녀 성적이 바닥인 아이조차 달라졌다. 언어훈련으로 독해력을 교정하고 공부를 가르치니 몇 달 만에 성적이 무려 2등급으로 껑충 뛰어올라, 나와 그 아이의 어머니를 놀라게 했다.
그 후로 학생들 모두에게 의무적으로 독해력교정 언어훈련을 시키는데 모두 성적이 눈에 띄게 오른다. 처음 한 달 정도는 지루해하고 힘들어 하지만 몇 개월 지나면 고액과외 시킨 아이들보다 성적이 더 안정적으로 잘 나온다는 사실을 알았다.


독해력이 고교 성적을 좌우한다

그 이유는 명쾌하다. 단순한 지문이 출제되는 중학교 시험과 달리, 수능대비 고교시험은 사상이나 철학, 심오한 정신세계 등 내용이 난해하고 지문의 길이 또한 엄청나게 길어 독해력이 큰 문제가 된다. 중학교 성적이 우수했던 아이들도 선행학습 덕분에 처음엔 성적이 그런대로 나오지만 고학년이 되면 결국 언어에서 걸린다. 언어가 안 나오면 나머지도 과목도 점수가 나오지 않는다. 더욱 불행한 것은, 언어는 단순한 기초가 아니라서 뚜렷한 공부방법이 없고, 일단 고학년이 되고 나면 단기간에 만회가 불가능해 아예 포기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물론 언어훈련 자체가 성적을 올려주는 것은 아니다. 다만 미숙한 독해패턴과 나쁜 습관들이 교정되면 지식의 이해와 습득, 기억과 인출이 원활해져 학습력 전반이 개선된다는 뜻이다.


문제는 선생이 아니라 학생

수능은 사고력시험이라서 열심히 달달 외우면 됐던 학력고사 시절 공부와는 본질이 전혀 다르다. 성장기에 독서를 많이 한 아이가 절대적으로 유리하고,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우수한 아이가 앞서갈 수밖에 없다. 선생님이 도와줄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학생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좋은 학원이나 좋은 선생님은 그 다음 문제이다.
공부의 틀이 준비가 안된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독해능력이 갖추어지지 않은 아이의 성적을 단기간에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거짓말이다. 그런 아이의 성적은 잘 올라가지 않는다. 수능식 공부체질로 개선하지 않은 채 문제풀이 연습만 반복시키는 것은 일시적인 효과만을 노린 눈가림 공부에 불과할 뿐이다.


중하위권 아이들도 변한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상위권과는 공부에 임하는 자세부터가 다르다. 대부분 수업에 집중조차 하지 못한다. 그런데 언어훈련을 시키면 집중을 하기 시작한다. 수업 받는 자세, 공부하는 자세부터 달라진다. 그리고 글읽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고, 책을 읽으면 지식이 하나씩 내 것이 되고 그 지식이 차곡차곡 머리 속에 쌓이니 공부가 재미있는 일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된다. 정말 놀라운 변화가 아닐 수 없다.
해결점이 바로 수능공부의 틀인 독해능력에 있는데도 마음만 조급한 학부모들은 안타깝게도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성적 올려준다 소문난 학원을 찾아 3년 내내 전전할 뿐이다. 마치 깨져 있는 그릇에 무작정 물만 붓는 꼴이다. 그릇을 고치면 물을 가득 담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언제 한가하게 그릇을 고치고 있느냐?”는 식이다. 그러나 명백한 사실은… 그릇을 고치는 쪽이 훨씬 더 물을 빨리 채울 수 있다는 사실이다. 독해력 교정훈련이 바로 깨진 그릇을 고치는 일이다. 물이 먼저가 아니라 그릇이 먼저인 것이다.


고교생은 반드시 체험해야 할 필수과정

단순 암기력만으로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수능공부. 그리고 방대한 독서가 필수인 논술. 그러나 글읽는 능력을 상실한 오늘날의 영상세대 청소년들…. 이 시대 고교생이라면 모두 한번쯤 언어훈련을 체험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신념이다. 수능의 본질은 사고력이고, 사고력은 오직 책을 읽음으로서 생기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언어훈련이 공교육에 접목 되었으면… 하는 것 또한 나의 소망이다. 그것이 공부의 틀이 일그러진 우리 아이들을 살리는 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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